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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0주 이사 준비를 시작했다.
버릴건 미리 미리 버리고 더 이상 입지 않는 옷도 리클 이라는 수거 업체를 통해 판매했다.
책이 정말 많았는데 알라딘 중고서점을 통해 절반 가량 판매했다.
큰 수익을 낸건 아니었으나 그래도 꼬북이 물건들을 당근에서 구입하는데 아주 잘 사용했다.
배가 불러 몸이 무거웠지만 정말 열심히 당근거래와 집 정리를 했다.

31주 이삿날.
주변에서 이삿날 아무것도 하지말고 다른 곳에 가서 앉아 있으라고 해서 우리 집 냥이와 함께 차에 가서 앉아있었다.
집이 비워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.
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래도 5년 동안 산 집이었는데 너무 뒤도 안돌아 보고 쌩하고 안녕한 느낌이다.
그렇게 삼성동에서 망원동으로 이사를 갔다.
도착한 집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방 구석에 옷을 쌓아놓고 붙박이장에 숨겨놓은 짐들은 거실 한쪽 구석에 쌓아둔 채로 이사가 끝이 났다.
옷장도 없고 수납장도 없고 렌지선반대도 없고 책상도 무족하고 그냥 바닥에 다 널부러진 상태로 이사를 끝냈다.
그나마 침실은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그날은 그저 침대에서만 지냈다.

이사 다음날 부터 인터넷 이전설치 및 가구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.
망원동에서도 필요한 가구들은 열심히 당근을 했다.
근데… 이제 내가 무거운걸 들고 옮기는게 쉽지 않다 보니 무겁고 큰 짐들은 그냥 새제품을 사기로 했다.
남편 혼자 옮길 수 있는걸 제외하고!

32주가 될 때까지 집은 완벽하게 정리 되지 않았다.
여전히 가구 배송은 계속 와야했고 남편도 계속 일을 하다보니 정리를 한번에 할 수 없었다.
몸은 계속 무거워지고 바닥에 있는 무언가를 집는다는 것 부터가 힘이 들었다.
근데 또 그렇다고 누워만 있자니 너무너무 답답했다.
집이 완성되는데 2주나 걸렸다.

산부인과도 옮겼다.
일반 병원으로 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첫 아이다 보니 걱정되어 신촌 세브란스로 결정했다.
전원할 경우, 30주 이내에 결정하는게 좋은거 같다.
30주가 지나니까 애기가 커서 초음파 보는게 힘들고 아무래도 처음부터 다 확인을 하다보니 시간도 오래 걸린다.
세브란스에서 처음 검사하는데 총 두시간은 걸렸던거 같다.
물론 꼬북이가 등지고 잘 안보여준 것도 있지만…

이사와 병원 전원으로 정신 없이 4월을 보내고 5월을 맞이했다.

5월…… 말이면 꼬북이가 나올 줄 알았다.
현재 38주차6일.
아직 소식이 없다.
36주 전까지는 그 전에 나올까봐 조마조마 했으나 38주가 지나가다 보니 안나올까봐 걱정이다.
혹시 몰라서 우선 입원 날짜도 정해놨다.
출산은 정말 애기 맘이라더니 얼른 실물을 보고 싶으면서도 튼튼하게 40주 꽉 채워서 나왔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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