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 여행을 다녀온 후 찬 바람을 맞았더니 얼굴이 다 일어났다.
남편과 산책을 하던 중 얼굴이 찢어질 거 같아서 급하게 올리브영에 들려서 미스트를 샀다.
10년째 쓰고 있는 차앤박 미스트! 피부가 너무 건조할 때 마다 사용하면 언제나 성공적이다.
그렇게 며칠 거울을 볼 때마다 내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았다.
눈 두덩이가 계속 부어서 눈이 점점 작아지는 거 같았다.
이전에는 가끔씩 속눈썹 펌을 했었는데 펌제가 안좋을 거 같아서 과연 임산부가 꾸밀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찾아보았다.
맘카페 찾아보면 다들 헤어 펌도 하고 속눈썹 펌도 그냥하고 네일도 다들 하는거 같은데
나는 자꾸 망설여졌다.
이유는 평소에도 네일은 잘 받지 않았었고 헤어 펌은 숏컷을 계속 고민 중이라 패스했다.
무엇보다 제일 맘에 안드는건 현재 내 얼굴 상태였기에 평소 관심있던 원쎄라를 알아보았다.
하.. 임산부라고 하니까 안된다고 거절당했다.
그렇다면 남은건 속눈썹 연장 !!
접착 성분이 맘에 걸리긴 했지만 펌제가 흡수 되는 것 보단 나은거 같아서 결국 속눈썹 연장을 선택했다.

속눈썹 연장은 한 10년만에 한거 같다.
급하게 예약하고 간거라 요즘 어떤 스타일이 유행인지 내가 뭘 원하는지도 모른체 샵으로 향했다.
현재 임신 6개월차고 연장한지는 너무 오래되서 자연스럽게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.
원장님이 선택한 컬은 jc컬이었고 모량은 내추럴(140모)이었다.
전체적인 모양은 하면서 나에게 맞춰주신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몸을 맡겼다.
총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.
원장님도 출산한지 6개월 됐다구 입덧부터 출산 후 현재까지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좀 더 시간이 걸린거 같다.
듣던 중 제일 무서웠던 얘기는 본인 산부인과에서 산모가 출산 중 하늘나라로 가고 아기만 살아서 병원이 발칵 뒤집혔다고 했다.
어느 병원인지는 물어보지 않았다. (아 …. 물어볼걸 그랬나…)
샵을 나와서 거울을 보는데 내 눈이 또렷해졌다.
정말 하길 잘했다는 생각 들었다. 눈 화장을 이렇게 저렇게 막 시도 했을 때 보다 백배 만족 스러웠다.
요즘은 선크림 눈썹 립 바르고 끝이다.
클렌징이 걱정되서 유튜브로 찾아보니까 그리 어렵지 않았다.
단 브러쉬로 거품내서 속눈썹을 씻겨주는데 개인적으로 그건 귀찮아서 라운드어라운드 약산성 버블폼을 손에 묻혀서 살살 문질러 주고 있다.

다음에는 cc컬 다크브라운 마스카라 연장으로 해봐야지.
막달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해 봐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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